'목사안수증명서'에 봉황 테두리 문양
'목사고시합격증서'에도 봉황 테두리 문양
봉황은 중국에서 만들어낸 새로 왕가나 청와대서 사용(기독교는 사용하지 않음)
38년 된 '목사안수증명서'가 새 것으로 보여
목사안수 받은 날 '목사안수증' 대신 증명서를 받았나?
총회 관계자들, “위조 여부 밝혀야”
'목사안수증명서' AI 확인 결과 “위조 가능성 높음”으로 답
'목사고시합격증' AI 확인 결과, "위조 가능성 높음"으로 답
이흥선 목사는 얼마 전 세월호 구원파 교주 유병언으로부터 금품수수 및 이단성으로 성경총회로부터 이단 규정을 받았다.
본지는 오래 전부터 한국 교계에 이단 옹호의 일로 물의를 일으켜 왔고, 최근에도 구원파 행사를 홍보했던 이흥선 목사로 인해 교회와 목회자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공익을 위해 사실을 보도하고자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흥선 목사의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것은 목사안수증 논란이다. 이흥선 목사는 24년 9월 자신이 속해 있던 합동 함경노회를 탈퇴했고 노회는 곧이어 이흥선 목사에게 면직, 출교, 수찬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크로스뉴스, 24년 10월 24일)
당시 함경노회 조사처리위원회 재판국은 이흥선 목사의 '목사안수증' 의혹 및 학력 불분명 의혹, 노회 및 조사에 대한 불응 등의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그 이후 이흥선 목사는 25년 11월 8일 자신의 '목사안수증명서'와 '목사고시합격증서'를 아래와 같이 공개하였다.
(이흥선 목사가 자신의 "목사안수증명서"와 "목사고시합격증서"를 손으로 들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위 사진의 '목사안수증명서'의 진위 여부다. 이 증명서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런 목사안수증명서는 처음 본다. 이 증명서가 정말 공교단에서 발부한 증명서가 맞느냐"는 질문과 제보가 잇따랐다.
위의 목사안수증명서를 본 박OO목사는 "이렇게 봉황으로 테두리가 된 목사안수증명서는 있을 수 없다. 위조 같다."라고 말했으며, 김OO 목사는 "발급 일자도 적히지 않고 발급 일자가 적혀야 할 위치에 안수 일자가 적힌 증명서가 어디 있는가"라고 하면서 의심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정체불명의 증명서는 한국 교계에 신뢰를 떨어뜨리고 막대한 피해를 준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래서 본지는 이흥선 목사가 한국 교계에 미친 여러 이단 옹호의 전력을 고려하여 공익을 위해 이 문제를 보도하고자 한다.
이흥선 목사가 공개한 '목사안수증명서'의 제반 의혹들
목사 안수를 증명하는 서류는 '목사안수증'과 '목사안수증명서'가 있다. '목사안수증'은 말 그대로 목사안수식 직후 안수를 집례한 교단(노회 또는 지방회)에서 수여하는 원본 증서다. 보통 상장이나 졸업장처럼 크고 양식화된 형태로 제작되며 안수받은 날짜, 장소, 집례자 이름 등이 기재되어 목사로서의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상징적인 문서다. 때로는 기념패로 주는 노회도 있다.
목사 안수증이나 안수패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이러한 "목사안수증"과는 달리 ''목사안수증명서'라는 서류가 있다 ."목사안수증명서"는 목사 안수 사실을 대외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교단 행정 기관(총회, 노회 사무실 등)에서 필요 시 발급하는 행정 서류로서 공식적인 직인이나 간인이 포함되어 있어 법적, 행정적 효력을 가진다.
'목사안수증명서'의 예는 아래와 같다.


위의 '목사안수증명서'에는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에 증명서를 발급한 날짜가 적혀 있다. 하나는 2004년에 안수받았고 2023년 11월에 기관 제출 용도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다른 하나는 2006년에 안수받았고 2018년에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흥선 목사의 "목사안수증명서"
이흥선 목사가 공개한 증서도 아래 사진과 같이 '목사안수증'이 아니라 '목사안수증명서'다.

이흥선 목사가 공개한 증서들에 나타난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의혹, 38년 된 목사안수증명서를 공개했다?
이흥선 목사의 '목사안수증명서'에는 위의 예시에서 본 것처럼 발급날짜가 적혀야 할 곳에 목사안수 날짜(1987년 5월 14일)가 적혀있다. 목사안수 받는 날 '목사안수증'을 받아야 하는데 '목사안수증명서'를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목사안수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은 그것을 어디에 제출하려고 한 것일 텐데 제출하지 않고 지금까지 보관하며 그것으로 목사안수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위의 안수증명서는 38년 된 증서라고 주장한다. 38년 된 증명서가 너무 새것처럼 보인다. 바랜 흔적이 없다. 38년 된 목사고시합격증서도 새것처럼 보인다.
두 번째 의혹, 목사 안수받은 날 목사안수 증명서가 필요했다?
38년 전에 목사안수 받은 날 목사안수증이나 안수패를 받은 것과 동시에 안수 증명서를 뗀 것이 된다. 목사 안수받은 날인 1987년 5월 14일에 어딘가에 자신이 목사라는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행정 서류인 목사안수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어딘가에 제출했다면 그날 뗀 증명서는 없어야 하는데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새 것처럼 보이는 증명서를 이흥선 목사가 보여준 것이다.
세 번째 의혹, 목사안수증명서에 봉황 테두리 문양이 있다?
목사안수증도 아니고 행정 서류인 목사안수증명서에 테두리 장식이 있는 것은 너무 이상한 일이다. 위의 예시처럼 증명서는 그냥 행정 서류다. 백지에 증명해 주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런데 행정 서류인 증명서에 테두리 양식이 있다.
그리고 증명서에 봉황 문양의 테두리가 있다. 이것은 기독교에서 사용하지 않는 문양이다. 기독교는 대부분 포도열매나 십자가 문양을 주로 쓴다. 더구나 안수증도 아니고 안수증명서에 이런 봉황 테두리를 쓰는 교단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봉황은 중국에서 여러 짐승의 형상을 조합시켜 만들어낸 새(鳥類)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나와 있다. 이런 봉황 테두리는 주로 중국 왕가나 세도가, 또는 청와대 등에서 사용하는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장식 무늬다. 어느 기독교 교단도 목사안수증이나 목사안수증명서를 발급하면서 봉황 테두리를 쓰지는 않는다.
그래서 AI에 이 증명서를 넣어 검색했더니 “비공식 제작 또는 위조 가능성 높음”으로 나왔다.
합동 교단의 유력한 모 목사는 “우리 합동 교단에 목사안수증을 위조해 들어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판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색출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만일 이흥선 목사의 '목사안수증명서'와 '목사고시합격증서'가 위조라면 27살에 목사안수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이 드러나는 것과 동시에, 32살에 목사 안수도 없이 합동 교단에 들어와서 교단을 들락날락하며 34년간 활동한 인물이 된다. 그래서 본인의 해명이 필요하다.
본지는 이흥선 목사에게 본인이 직접 보여준 목사안수증명서와 목사고시 합격증서에 대해 그 증서를 발급한 교단과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취재 문자를 25년 11월 25일에 보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 또 다시 위 증명서들에 대한 의혹이 있어 진위 여부를 답해 달라고 25년 11월 30일 취재 문자를 보냈으나 역시 현재까지 답이 없다. 이흥선 목사는 위의 의혹들에 대해 직접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흥선 목사가 공개한 목사안수증명서와 목사고시합격증서가 AI에 의해 “비공식 제작 또는 위조 가능성 높음”으로 나온 바 공익을 위해 그의 안수증명서 위조여부와, 그의 목회 이력의 진위여부를 계속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기독교연합방송 편집부
저작권자 기독교연합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